SKC의 투자의견은 ‘보유(HOLD) 및 보수적 접근’입니다.
2026년 4월 말 기준 증권가 목표주가는 11만 원으로 하향 조정되었으나, 5월 현재 주가는 오히려 14만 원대까지 단기 급등해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간의 괴리가 크게 발생한 상태입니다. 주력인 2차전지 동박과 화학 사업은 혹독한 구조조정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시장이 기대했던 글라스기판의 양산마저 지연되고 있어 당장의 실적보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섣부른 추격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목 차
💡 최근 뉴스를 기준으로 이 종목에 투자해도 될까?
- 최근 상황 정리: 2026년 1분기에도 28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되었고, 비주력 사업 매각과 더불어 동박 생산능력(한국 5만 톤 축소) 등 주력 사업의 대대적인 다운사이징이 진행 중입니다.
- 보수적 관점에서의 판단: 흑자 전환 기대 시점이 2027년으로 늦춰진 데다, 올해 2.2조 원 매출에 1,104억 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어 당장의 펀더멘털 회복이 요원한 상황입니다.
- 현재 진입 가격 분석: 2026년 5월 말 기준 주가가 14만 원대를 돌파했으나 증권사 적정주가인 11만 원을 상회하고 있어, 신규 진입은 주가가 PBR 3배 이하인 11만 원 부근으로 조정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 매도 및 리스크 관리: 오는 6월로 예정된 1.16조 원 규모(1,173만 주)의 유상증자 물량 출회 시 주주가치 희석 리스크가 크므로, 기존 보유자는 현재의 반등을 이용해 비중을 축소하고 손절선은 12만 원으로 타이트하게 잡으시길 권해드립니다.
- 최종 투자 여부 정리: 현재는 전형적인 ‘기대감 선반영’ 구간이므로, 대규모 유상증자 물량 소화와 반도체 테스트 소켓(ISC)의 실적 개선이 수치로 명확히 확인되는 하반기 이후에 재진입을 고려해야 합니다.
[ Deep research ]
1. DART 공시 기반 주요 전략
최근 공시를 보면 SKC는 말 그대로 ‘집안의 안 쓰는 물건을 다 내다 팔고, 은행 대출을 갚기 위해 가족들에게 돈을 빌리는’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을 하고 있습니다.
- 사업 구조조정 (군살 빼기): 2024년부터 파인세라믹, 폴리우레탄 원료(SK피유코어), CMP 패드 및 슬러리, FCCL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비주력 사업을 연이어 매각했습니다. 2025년 10월에는 SK엔펄스를 흡수합병하며 지배구조를 단순화했습니다.
- 주력 사업 다운사이징: 전기요금 부담이 큰 한국의 동박 공장 생산능력을 5만 톤 줄이고, 말레이시아 공장(5.7만 톤)의 가동률을 높여 전체 캐파를 16만 톤에서 11만 톤으로 축소하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습니다. 화학 부문 역시 울산 NCC 구조조정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대규모 유상증자 (수혈): 2026년 2월 공시를 통해 약 1조 1,671억 원 규모(1,173만 주)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이 신주는 6월 8일에 상장됩니다. 주식 수가 무려 31%나 늘어나는 단기적 악재이지만, 이를 통해 2.6조 원이던 순차입금을 연말까지 1.8조 원으로 낮춰 재무 위험을 방어하겠다는 생존 전략입니다.
2. 3년 시뮬레이션(전망)
기업의 펀더멘털과 모멘텀을 종합한 향후 3년의 궤적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 2026년 (상처 도려내는 수술기): 4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한 해입니다. 예상 영업손실은 약 1,104억 원 수준으로, 특히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동박 사업에서만 약 985억 원의 대규모 적자가 예상됩니다. 주가는 유상증자 물량 부담과 실적 부진으로 인해 추세적 상승을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2027년 (재활 및 흑자 전환기): 뼈아픈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영업이익이 40억 원 수준으로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세대 성장 동력인 글라스기판(Absolics)의 양산 지연 리스크가 해소되고, 반도체 부문이 이를 견인할 것입니다.
- 2028년 이후 (체질 개선 후 도약): 반도체 소재 부문, 특히 자회사 ISC의 AI 데이터센터 및 비메모리용 테스트 소켓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고성장하며 강력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입니다. 현재 글라스기판 사업의 지분가치가 약 1.5조 원으로 재평가받고 있어, 양산이 본격화되면 대대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과 함께 완벽한 우상향 정배열 전환이 기대됩니다.
▣ SKC는 무엇으로 돈을 버는가? 주요 사업 내용
주식 투자에서 가장 기본은 그 회사가 정확히 뭘 팔아서 돈을 버는지 아는 것입니다. SKC의 주요 사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이차전지 소재 (전지박 – SK넥실리스): 배터리의 ‘혈관’ 역할을 하는 얇은 구리 막(전지박)을 만듭니다. 전기차(EV)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안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길을 깔아주는 핵심 소재입니다.
- 화학 (PO/PG – SK피아이씨글로벌): 화장품, 식음료, 의약품, 푹신한 매트리스 등에 들어가는 ‘필수 조미료나 밀가루’ 같은 기초 원료를 만듭니다. 특히 고부가 가치 제품인 PG(프로필렌글리콜)는 SKC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습니다.
- 반도체 소재/부품 (ISC, 앱솔릭스 등): 만들어진 AI 칩이나 반도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사하는 ‘깐깐한 채점관(테스트 소켓)’을 만듭니다. 또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두뇌가 될 반도체의 성능을 극대화해 주는 ‘슈퍼 도화지(글라스기판)’ 사업도 준비 중입니다.
▣ 최대주주 : SK 외(40.89%)
▣ 주요주주 : 국민연금공단(6.3%), 자사주(7.66%)
▣ 상호변경 :
▣ 수익 구조 및 매출원 심층 분석: 어디서 대박이 나고 있는가?
▶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과 영업이익 구조
2026년 1분기 기준, 겉보기엔 매출이 크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피를 흘리고 있는 사업과 묵묵히 돈을 벌어오는 알짜 사업이 극명하게 나뉩니다.
| 사업 부문 | 2026년 1분기 매출액 | 매출 비중 |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 애널리스트 평가 |
|---|---|---|---|---|
| 화학 | 2,708억 원 | 54.5% | 97억 원 | 묵묵히 버텨주는 캐시카우(Cash Cow) |
| 이차전지 소재 | 1,569억 원 | 31.6% | 적자 (약 -985억 원 예상) | 덩치는 크지만 피 흘리는 아픈 손가락 |
| 반도체 소재 | 683억 원 | 13.7% | 적자 (전체 -216억 원) | ISC는 알짜이나 신사업 투자로 성장통 중 |
자료: 2026년 1분기 공시 및 증권사 리포트 추정치 재구성
수석 애널리스트의 해설: 현재 SKC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밀었던 ‘이차전지 소재(동박)’ 부문입니다.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으로 인해 매출 대비 영업적자 폭이 매우 큽니다. 반면 화학 부문은 탄탄한 진입장벽을 바탕으로 1분기에도 약 97억 원의 흑자를 내며 회사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문은 표면적으로는 적자(-216억 원)지만, 자회사인 ISC 자체는 엄청난 흑자를 내는 진짜 ‘알짜배기’이며, 글라스기판(앱솔릭스) 등 신사업 투자 비용 때문에 전체 부문이 적자로 보이는 ‘착시 현상’이 섞여 있습니다.
▶ 국내 vs 해외 매출원 비중 분석 및 환율 모멘텀
SKC는 내수 기업이 아니라 완벽한 수출 주도형 글로벌 기업입니다. 2026년 1분기 총매출 약 4,966억 원 중 무려 82.6%인 약 4,102억 원이 수출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소재(99%)와 이차전지 소재(94.2%)는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나옵니다.
- 환율 모멘텀의 양면성: 수출 비중이 압도적이므로 최근과 같은 ‘강달러(고환율)’ 환경에서는 원화 환산 매출이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지박의 원재료인 구리(동)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로 사 와야 하므로 원자재 수입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따라서 단순 환율 상승보다는 글로벌 구리 가격의 안정세가 마진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 피어 그룹(Peer Group) 매치업: 글로벌 경쟁사 비교
글로벌 소재·화학 및 반도체 부품 피어 그룹과 비교해 보면 SKC의 현재 위치를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 기업명 | 시가총액 (26.05 기준) | 국가 | 핵심 경쟁력 및 주력 사업 |
|---|---|---|---|
| SKC | 약 5조 3,811억 원 | 한국 | 세계 최초 실리콘 고무 소켓 상용화, 글라스기판, 동박 |
| Air Water | 약 5조 4,657억 원 | 일본 | 산업용 가스 및 케미컬 분야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
| Changyu Holding | 약 5조 4,420억 원 | 중국 | 화학 원료 및 첨단 소재 분야의 거대한 내수 시장 장악 |
| Taiyo Holdings | 약 5조 4,021억 원 | 일본 | 인쇄회로기판(PCB)용 솔더레지스트 세계 1위 |
자료: 글로벌 경쟁사 비교 지표
수석 애널리스트의 해자(Moat) 평가: SKC가 글로벌 경쟁사 대비 가지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과 진입장벽입니다. 반도체 테스트용 실리콘 러버 소켓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약 90%를 장악하고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또한, 고부가 PG 화학 제품은 막대한 초기 투자비와 고도의 기술력 때문에 국내에서 SKC만이 유일하게 생산하며 과점 시장의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 미래 먹거리와 아킬레스건: 부문별 성장 전략 및 리스크 요인
주식은 결국 미래를 먹고 자랍니다. 이 회사가 앞으로 무엇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암초를 조심해야 하는지 냉정하게 분석해 보았습니다.
▮ 각 부문별 신성장 동력 로드맵
- 반도체 소재 (AI 시대의 최대 수혜): 자회사 앱솔릭스가 세계 최초로 AI 및 데이터센터용 ‘글라스기판(Glass Substrate)’ 양산을 추진 중입니다. 이 기판은 AI 반도체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꿈의 소재로 불립니다. 또한 자회사 ISC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및 AI 가속기용 테스트 소켓 수주를 빠르게 늘려가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 이차전지 소재 (뼈를 깎는 체질 개선): 전기요금이 비싼 한국 공장의 생산을 줄이고, 원가 경쟁력이 높은 말레이시아(5.7만 톤)와 폴란드(5만 톤)로 생산 거점을 옮겨 마진을 높이는 전략을 실행 중입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는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전지박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 기타 신사업 (친환경 플라스틱): SK리비오를 통해 베트남에 연간 7만 톤 규모의 생분해 플라스틱(PBAT) 생산 거점을 구축하여 글로벌 친환경 소재 시장을 선점하려 합니다.
▮ 투자자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핵심 리스크
장밋빛 미래 뒤에는 항상 위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다음 세 가지 아킬레스건을 반드시 경계해야 합니다.
- 전방 산업(전기차) 둔화 및 공급 과잉: 가장 뼈아픈 부분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글로벌 동박 시장마저 공급 과잉에 빠져, 전지박 부문의 흑자 전환이 2027년으로 늦춰진 상태입니다.
- 핵심 모멘텀의 양산 지연 리스크: 시장이 SKC에 가장 열광하는 이유는 ‘글라스기판’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고객사 인증 및 양산 일정이 조금씩 지연되고 있어, 이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주가 프리미엄이 꺾일 수 있습니다.
- 막대한 자본 조달 리스크: 현재 4년 연속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부채비율은 2026년 1분기 기준 236%에 달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올해 1조 1,6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신주 상장 시 주식 수가 급증해 기존 주주들의 가치가 크게 희석되는 단기적 충격파가 존재합니다.
▣ 재무 현황 및 수익성 분석
| 주요재무정보 | 사 업 년 도 | 분 기 | ||||||
| 2023 | 2024 | 2025 | 2026(E) | 2 / 25 | 3 / 25 | 4 / 25 | 1 / 26(P) | |
| 매출액 | 14,935 | 17,179 | 18,400 | 22,134 | 4,673 | 5,060 | 4,283 | 4,966 |
| 영업이익 | -2,137 | -2,758 | -3,050 | -702 | -528 | -1,076 | -287 | |
| 당기순이익 | -3,264 | -4,551 | -7,194 | -2,036 | -40 | -990 | -4,986 | -756 |
| 자산총계 | 70,323 | 67,487 | 67,405 | 77,405 | 68,809 | 70,652 | 67,405 | |
| 부채총계 | 45,079 | 44,559 | 47,148 | 56,455 | 44,956 | 45,631 | 47,148 | |
| 자본총계 | 25,244 | 22,927 | 20,257 | 20,949 | 23,853 | 25,021 | 20,257 | |
| 자본금 | 1,893 | 1,893 | 1,893 | 2,088 | 1,893 | 1,893 | 1,893 | |
| 부채비율 | 178.57 | 194.35 | 232.74 | 269.49 | 188.47 | 182.37 | 232.74 | |
| 유보율 | 750.11 | 509.33 | 82.65 | 451.81 | 378.11 | 82.65 | ||
| 영업이익률 | -14.31 | -16.05 | -16.58 | -2.73 | -15.02 | -10.43 | -25.13 | |
| 순이익률(지배) | -18.45 | -25.81 | -39.91 | -9.68 | 0.72 | -17.91 | -126.61 | |
| ROA(총자산순이익률) | -4.86 | -6.6 | -10.67 | -2.81 | -6.17 | -6.99 | -10.67 | |
| ROE(자기자본이익률) | -17.57 | -34.34 | -73.28 | -24.88 | -29.99 | -34.34 | -73.28 | |
| EPS(원, 주당순이익) | -7,276 | -11,711 | -19,393 | -4,756 | 89 | -2,394 | -14,319 | |
| BPS(원, 주당 순자산가치) | 41,484 | 34,412 | 24,423 | 19,450 | 38,120 | 39,183 | 24,423 | |
| 현금DPS(원, 주당 배당금) | 0 | 0 | 0 | 0 | 0 | 0 | ||
| PER(주가수익비율) | N/A | N/A | N/A | N/A | N/A | N/A | N/A | |
| PBR(주가순자산비율) | 2.05 | 2.87 | 4.02 | 7.31 | 2.72 | 2.43 | 4.02 | |
| 발행주식수(보통주) | 37,868,298 | 37,868,298 | 37,868,298 | 37,868,298 | 37,868,298 | 37,868,298 | ||
| 현금배당수익률 | 0 | 0 | 0 | 0 | 0 | 0 | ||
▶ 재무 엑스레이(X-ray): 숫자가 말해주는 진짜 현금 창출력
재무제표를 볼 때 겉으로 드러난 매출이나 영업이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제로 회사 금고에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는가’입니다. 20년 차 애널리스트의 시각에서 SKC의 재무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현재 이 회사는 미래를 위해 엄청난 피를 흘리며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잉여현금흐름(FCF)을 살펴보면, SKC의 곳간은 현재 심각한 자금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약 8,5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으며, 2026년 올해 역시 약 4,400억 원 규모의 현금 유출이 예상됩니다. 이차전지 동박 해외 공장 증설과 차세대 글라스기판(Absolics) 투자를 위해 매년 수천억 원의 막대한 설비투자(CAPEX)가 집행되고 있지만, 본업에서 벌어들이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이를 감당하지 못해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유하자면 ‘월급은 줄어들고 있는데, 자녀들 유학비와 강남 아파트 대출금 이자로 매달 빚이 늘어나는 가장’과 같은 혹독한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금 유출은 필연적으로 부채비율 상승과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2024년 194%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2025년 말 기준 232%까지 치솟았고, 순차입금 규모는 무려 2.7조 원에 달했습니다. 고금리 환경에서 매년 1,300억 원 이상의 순수 이자 비용만 발생하고 있어 체력적 부담이 한계에 달한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올해 6월로 예정된 1조 1,6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수혈을 받게 되면, 연말 기준 부채비율은 180%대, 순차입금은 1.8조 원 수준으로 방어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금리 인상기의 치명적인 파산 리스크는 이번 증자로 넘겼으나,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우량 체력’은 아닙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는 최근 분기 매출 성장률에서 감지됩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매출액은 4,9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전분기 대비 16.0% 증가하는 반등을 보였습니다. 물론 28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는 지속되었으나, 시장 컨센서스(-500억 원)보다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화학 부문이 탄탄하게 흑자를 유지하는 가운데, 반도체 자회사 ISC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아직은 동박 부문의 대규모 적자가 발목을 잡고 있어 완전한 내실 성장이라 부르긴 어렵지만,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바닥 확인의 시그널로는 충분한 의미가 있습니다.
▶ 밸류에이션 검증: 지금 이 주식, 고평가인가 저평가인가?
▮ Top 5 피어 그룹 상대 가치 평가 (PER & ROE 조건식 검증)
국내 화학 및 이차전지 소재, 반도체 부품을 영위하는 핵심 피어 그룹(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포스코퓨처엠)을 선정하여 비교해 보았습니다. 현재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서 이들 동종 업계 TOP 5 기업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1520배 수준이며,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58% 내외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반면 SKC는 2026년 예상 기준 PER이 마이너스(-29.2배)이며, ROE 역시 -19.4%로 심각한 자본 훼손 상태입니다. 수식적 조건식 (대상 기업 PER > 피어 평균 PER) AND (대상 기업 ROE < 피어 평균 ROE)를 대입해 보면, 현재 주가인 14만 원대는 펀더멘털 대비 극도로 고평가된 ‘고점’ 영역에 해당합니다. 실적이라는 닻(Anchor) 없이 오직 ‘글라스기판 양산’이라는 기대감의 돛만으로 날아가고 있는 밸류에이션이므로 냉정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 PEG 지표 기반 성장성 평가
통상적으로 PER이 높더라도 이익 성장률이 높으면 주가가 정당화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PEG(주가수익성장비율 = PER / EPS성장률) 지표를 활용합니다. 하지만 SKC의 경우, 2026년까지 주당순이익(EPS)이 적자(-4,266원)로 예상되어 전통적인 PEG 산출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다만 척도를 바꾸어 현금 창출력 기반의 EV/EBITDA 배수를 보면, 2026년 93.5배에서 2027년 45.3배로 급격히 개선될 전망입니다. 성장성 관점에서는 2027년 흑자전환(Turnaround) 모멘텀이 매우 강력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현재 주가는 이미 2028년 이후의 성공 시나리오까지 앞당겨 반영(선반영)한 상태이므로 신규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진입 구간은 아닙니다.
▮ DART 실적의 숨겨진 착시 효과 점검
가장 최근인 2026년 1분기 보고서(DART)를 해부해 보면, 투자자의 눈을 가리는 거대한 ‘착시 효과’가 숨어 있습니다. 회사는 최근 1~2년간 파인세라믹, 폴리우레탄(SK피유코어), CMP 패드 및 슬러리, FCCL, 아이세미, 그리고 블랭크마스크 사업까지 알짜/비알짜를 가리지 않고 자산을 대거 매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계상 막대한 ‘중단영업손익’이 일회성으로 발생하여 마치 회사의 전체 손익이 개선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1분기 수출 비중이 82%에 달해 ‘고환율(강달러)’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이 원화 기준 매출액을 부풀려주는 효과를 냈습니다. 부동산 및 자산 매각으로 들어온 현금을 뺀 순수 본업의 영업 체력은 여전히 4년 연속 적자 터널에 갇혀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 차트의 언어와 단기 뇌관: 수급 및 리스크 점검
▮ 주봉 및 월봉 기준 기술적 수급 분석
하루하루의 노이즈를 걷어내고 주봉과 월봉 캔들을 보면, SKC 주가 전망의 뚜렷한 명암이 보입니다. 지난 수년간 8만 원대 바닥을 다지던 주가는 2026년 들어 외국인(지분율 11.49%)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되며 단숨에 14만 원대를 돌파하는 수직 상승(V자 반등)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월봉상 장기 이평선과의 이격도가 과도하게 벌어져 전형적인 과매수(Overbought)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차트상 가장 강력한 1차 지지선은 과거 두터운 매물대가 쌓인 110,000원~120,000원 부근이며, 상단 저항선은 150,000원에 위치해 있습니다. 거대 자금들은 유상증자 물량 상장을 앞두고 차익 실현을 위해 수급을 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 향후 6개월 이내 요주의 핵심 이벤트 리스크
향후 6개월 내에 주가를 흔들 가장 파괴적인 단기 뇌관은 단연코 ‘대규모 유상증자 신주 상장’입니다. 오는 2026년 6월 8일, 약 1조 1,6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신주(1,173만 주)가 시장에 쏟아집니다. 기존 총 발행 주식 수(약 3,786만 주)의 무려 31%에 달하는 물량이 한 번에 풀리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희석 및 수급 충격(오버행)은 피할 수 없는 확정적 리스크입니다. 여기에 미국 자회사 앱솔릭스의 글라스기판 글로벌 고객사 인증 및 양산 일정이 조금이라도 지연된다는 공시나 뉴스가 뜰 경우, 현재 팽창해 있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일순간에 붕괴될 수 있는 치명적 뇌관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 주주환원 현주소: 이 기업은 우리에게 이익을 나누어 주는가?
현재 SKC는 ‘주주에게 이익을 나누어 줄 여력이 전혀 없는 서바이벌(생존) 국면’입니다. 주주환원의 기본은 회사가 본업에서 돈을 벌어 남은 잉여 현금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으로 돌려주는 것인데, 지금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내며 오히려 생존을 위해 주주들에게 1조 원이 넘는 돈을 빌려달라(유상증자)고 손을 내밀고 있는 처지입니다.
물론 과거에는 안정적인 화학 사업을 바탕으로 준수한 배당을 지급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차전지와 차세대 반도체 소재라는 거대한 ‘미래 산업’으로 사업 구조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과도기적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의 현금 배당이나 주주환원을 기대하고 접근하기보다는, 회사가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투자를 마치고 2027년 이후 다시 과실을 맺을 때까지 긴 호흡으로 인내해야 하는 ‘투자 회수 지연 기업’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 배당 및 주주환원 정책 (전자공시 기반)
▶ 최근 5년 배당 내역 및 추이
SKC의 배당 정책은 안정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2021년까지는 꾸준히 1,000원대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우상향의 기대감을 주었으나, 2022년부터 이차전지 소재(동박) 시장의 업황 악화와 대규모 투자 비용 부담으로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배당이 완전히 전면 중단(배당 컷)되었습니다. 펀더멘털에 따라 배당이 극단적으로 들쭉날쭉한 전형적인 ‘실적 변동형’ 스탠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스탠스
단호하게 팩트체크를 해드리자면, 최근 SKC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는 ‘사실상 ‘제로(0)’**에 가깝습니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약 20만 6,242주로, 전체 발행 주식 대비 0.5% 남짓한 극히 미미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최근 몇 년간 의미 있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근본적으로 높이는 ‘자사주 소각’ 역시 전혀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빚을 갚고 공장을 짓기 위해 알짜 자회사를 내다 팔고 대규모 유상증자까지 하는 마당에, 자사주를 사서 태울 잉여 자금은 1원도 없는 냉혹한 현실입니다.
▶ 정기주주총회 결과로 본 향후 배당 정책
최근 정기주주총회와 공시 자료를 종합 분석해 볼 때, 단기간 내에 특별배당이나 분기/반기 배당과 같은 파격적인 주주 친화 정책이 도입될 가능성은 전무합니다.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는 주주환원이 아니라 ‘유동성 확보와 재무 건전성 정상화’로 명확히 설정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동박 부문의 글로벌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앱솔릭스(글라스기판)가 완벽한 흑자 궤도에 오르는 2027년 하반기나 2028년은 되어야 배당 재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입니다. 향후 1~2년간은 배당에 대한 기대는 완전히 접어두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 산업 ∙ 경영환경 (SWOT)
| 구 분 | 주 요 분 석 내 용 |
|---|---|
| 강점 (Strengths) | –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자회사 ISC의 반도체 테스트용 실리콘 러버 소켓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90%의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화장품 및 의약품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 화학 제품인 PG(프로필렌글리콜)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점 생산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 자회사 앱솔릭스를 통해 AI 및 데이터센터 반도체 패키징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유리기판(Glass Substrate)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수준의 양산 인프라를 구축 중입니다. – 고강도, 고연신 전기차용 얇은 동박(전지박) 제조 기술에 있어 글로벌 톱 티어(Top-Tier) 수준의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말레이시아(5.7만 톤) 및 폴란드(5만 톤) 등 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해외 핵심 거점에 동박 생산 기지를 선제적으로 구축하여 글로벌 수주 대응력을 갖추었습니다. |
| 약점 (Weaknesses) | – 전기차 수요 둔화 직격탄을 맞아 주력인 동박 사업에서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4년 연속 전사 영업적자라는 심각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 대규모 설비 투자와 누적 적자로 인해 2025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230%를 초과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되었으며 매년 막대한 이자 비용이 발생합니다. – 2026년 6월 1조 1,600억 원(발행주식의 31%)에 달하는 거대한 유상증자 물량이 상장됨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 희석과 주가 하방 압력이 극심합니다. – 현금 창출력 부족으로 인해 최근 4년 연속 주주배당을 전면 중단(배당 컷)하였고 자사주 매입/소각도 없어 주주환원 매력도가 매우 떨어집니다. – 신성장 동력 자금 마련을 위해 수익을 내던 우량 비주력 사업(파인세라믹, SK피유코어 등)을 대거 매각하면서 단기적인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약화되었습니다. |
| 기회 (Opportunities) |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AI 서버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면서, HBM 및 비메모리용 칩을 검사하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ISC)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됩니다. – 기존 플라스틱 기반 반도체 기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글라스기판 시장이 개화함에 따라, 선점 업체인 당사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베트남에 7만 톤 규모의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생산 거점을 구축하여,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탈플라스틱 및 친환경 ESG 규제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열렸습니다. – 하반기 글로벌 매크로 금리가 인하 국면에 접어들 경우, 억눌려 있던 전기차(EV) 수요가 회복되면서 적자에 허덕이는 동박 사업의 흑자 전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 미국 내 반도체 패키징 인프라 구축에 따른 혜택(Chips법 보조금 등)을 받아 조지아주 글라스기판 공장의 투자비 부담을 경감하고 북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 위협 (Threats) | – 중국 동박 업체들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로 인해 글로벌 전지박 시장의 공급 과잉 상태가 장기화되며 판가 하락 및 마진 압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 가장 큰 주가 모멘텀인 글라스기판(Absolics)의 고객사 품질 인증(Qual) 및 본격적인 대량 양산 일정이 기술적 난제로 인해 계속 지연될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 구리(동) 등 핵심 원자재의 글로벌 가격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원가 통제 실패 시 동박 사업의 수익성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 한국의 높은 산업용 전기요금 구조는 전력 소비가 막대한 국내 동박 공장의 고정비 부담을 가중시켜 글로벌 원가 경쟁력을 갉아먹는 치명적인 위협입니다. – 미국 및 유럽의 대선/정치 지형 변화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 축소나 환경 규제 완화가 현실화될 경우, 전방 산업(배터리)의 침체가 더욱 길어질 수 있습니다. |
▣ 비재무적 펀더멘털: 숫자에 가려진 이면 파헤치기
기업의 진짜 가치는 재무제표의 숫자 뒤에 숨어있는 법입니다. 회사의 미래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경영 행보와 내부 통제, 그리고 ESG 리스크를 20년 차 펀드매니저의 시각으로 냉정하게 해부해 보겠습니다.
▶ 최근 1~2년 주요 경영 마일스톤 및 모멘텀
최근 SKC의 행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생존을 위한 극한의 다이어트와 인공지능(AI) 근육 키우기‘입니다.
- 비주력 사업의 과감한 매각 (다이어트): 2024년 2월 파인세라믹 사업부(솔믹스)와 폴리우레탄 원료 사업(SK피유코어)을 완전히 매각한 데 이어, 2024년 9월 반도체 케미컬(SKC-ENF) 지분, 2025년 4월 연성동박적층판(FCCL) 사업까지 연이어 팔아치우며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 차세대 핵심 사업 합병 및 투자 (근육 키우기): 2025년 10월에는 반도체 부품 자회사인 SK엔펄스를 전격 흡수합병하며 조직을 슬림화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모멘텀인 미국 조지아주 글라스기판(Absolics) 공장은 2024년 2월 성공적으로 준공을 마쳤습니다. 또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 기업 ‘ISC’에 대해 2026년 3월 콜옵션을 행사하여 지분율을 48.49%까지 끌어올리며 AI 반도체 밸류체인을 강력하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 깐깐한 팩트체크: 회계 투명성 및 감사 의견
숫자를 다루는 데 있어 이 회사는 믿을 만할까요? 다행히 치명적인 회계 부정이나 오너 리스크는 보이지 않습니다.
- 감사의견 적정: 최근 3개년(2023년~2025년) 연속으로 삼정회계법인 및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으며, 내부회계관리제도 역시 ‘효과적으로 설계 및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근인 2026년 2월에도 감사위원회가 직접 ‘자금 관련 부정위험 통제’를 깐깐하게 감사하며 내부 통제의 고삐를 쥐고 있습니다.
- 주의해야 할 핵심감사사항: 다만, 회계법인이 콕 집어 경고한 ‘핵심감사사항’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자회사 ‘에스케이넥실리스(동박)의 영업권 및 종속기업투자주식 손상 평가’가 지적되었습니다. 즉, 동박 사업의 적자가 깊어지면서 장부에 적힌 기업 가치가 훼손될(손상차손) 위험이 있으니 투자자들은 이 리스크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회계사의 묵시적 경고입니다. 추가로, 친환경 자회사 SK리비오가 2025년 9월 감사인 선임 절차 위반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감사인 지정 1년’ 제재를 받은 미미한 노이즈가 있었습니다.
▶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평가
글로벌 자금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ESG 관점에서는 ‘환경(E)’은 우수하나, ‘사회(S)’ 부문의 안전 리스크가 아킬레스건입니다.
- E (친환경 선도): 2040년 온실가스 넷제로(Net Zero) 및 RE100 달성을 선언하고,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추진 중입니다. 베트남에 생분해성 플라스틱(SK리비오) 대규모 생산 기지를 구축하며 글로벌 탈플라스틱 트렌드에 적극 올라타고 있습니다.
- S (안전 및 근로 환경 논란): 이 부분이 뼈아픕니다. 화학 부문 주력인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 공장에서 2023년 말 관계수급인(하청) 근로자 산업재해 발생 및 안전조치 미흡으로 2024년 고용노동부와 법원으로부터 약 4,040만 원의 과태료와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2025년 11월에도 불시 점검에서 시정지시를 받는 등, 중대재해처벌법이 강화되는 현시점에서 현장 안전관리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잠재적 폭탄입니다.
▣ 거시적 차트 분석: 5년의 빅 사이클이 알려주는 현재 위치
▶ 최근 5년 주가 흐름과 주요 변곡점 스토리
SKC의 최근 5년 차트는 그야말로 ‘광기와 공포가 교차하는 거대한 롤러코스터’였습니다. 2021년, 글로벌 전기차(EV) 배터리 붐이 일면서 2차전지 동박 사업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으로 주가가 역사적 고점(PBR 3.5~4.6배 수준)을 찍으며 화려하게 비상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금리 인상과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이라는 매크로 직격탄을 맞으며 주가는 처참하게 무너졌고, 2024년까지 8만 원대 바닥을 기는 암흑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다 2025년 말부터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시장의 주도 테마가 2차전지에서 ‘인공지능(AI)’으로 넘어가면서, SKC가 준비하던 ‘글라스기판’과 자회사 ISC의 ‘AI 반도체 테스트 소켓’이 시장의 광기를 다시 자극했고, 2026년 5월 현재 주가는 다시 14만 원대를 돌파하는 무서운 수직 반등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 장기·중기 이동평균선 추세 분석
현재 차트를 비유하자면 ‘깊은 겨울잠에서 깨어나 가파른 산을 미친 듯이 뛰어오르는 곰’의 형상입니다. 수년간 120일선과 200일선 등 묵직한 장기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짓눌려 있던 완벽한 ‘역배열(하락장)’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대량의 거래량이 터지면서 이 두터운 장기 저항선들을 단숨에 뚫어냈고,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을 위로 뚫고 올라가는 강력한 ‘골든크로스’를 형성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14만 2,100원까지 치솟으며 중장기 상승 추세(정배열)의 초입에 올라탔지만, 단기 이평선과 주가 간의 이격도가 너무 벌어져 있어 산을 오르다 숨이 차서 잠시 쉬어가는 ‘단기 급락(조정)’이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과열 구간입니다.
▶ 스마트 머니의 흔적: 장기 수급 및 거래량 패턴
시장 내 거대 자금(외국인/기관)의 움직임을 쫓아보면 흥미로운 패턴이 확인됩니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11.49% 수준으로, 2차전지 업황 최악의 시기였던 8만10만 원대 바닥 구간에서 은밀하게 물량을 매집한 스마트 머니의 흔적이 뚜렷합니다. 이들은 단순히 ‘적자 나는 동박 회사’를 산 것이 아니라, ‘미래 AI 반도체 소재(글라스기판/ISC) 기업’으로서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베팅한 것입니다.하지만 주의하십시오. 단기간에 주가가 14만 원대까지 치솟으며 바닥 대비 507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다가오는 2026년 6월, 1조 1,600억 원 규모의 매머드급 유상증자 신주 물량이 상장되면, 바닥에서 매집했던 스마트 머니들이 불확실성 회피와 차익 실현을 위해 대규모로 물량을 시장에 집어 던질(이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파티의 끝자락에서 폭탄 돌리기를 당하지 않도록 수급의 이탈 여부를 매일 체크해야 합니다.

▣ 향후 1년 주가 시나리오: 3가지 갈림길과 확률
| 시나리오 구분 | 핵심 조건(트리거) | 예상 주가 범위 (원) | 발생 확률 (%) |
|---|---|---|---|
| 상승 (Best) |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고, 새로 심은 사과나무(글라스기판)가 조기 풍작을 맺는 격<br>(하반기 글로벌 금리 인하, 전기차 수요 반등, 글라스기판 연내 성공적 양산 및 고객사 인증 통과 시) | 150,000 ~ 170,000 | 20% |
| 중립 (Base) | 허리띠를 졸라매고 빚을 갚으며 보릿고개를 간신히 버티는 상황<br>(대규모 유상증자 물량 무난히 소화, 동박 사업 적자는 지속되나 ISC 등 반도체 부문 실적으로 전사 타격을 방어할 시) | 110,000 ~ 140,000 | 50% |
| 하락 (Worst) | 빚내서 잔치 열었는데 손님은 안 오고 빚쟁이(유상증자 물량)만 몰려오는 꼴<br>(글라스기판 상용화 일정 지연, 1조 원대 유상증자 오버행 충격 발생, 동박 치킨게임 심화 시) | 80,000 ~ 100,000 | 30% |
20년 차 애널리스트 관점에서 냉정하게 브리핑해 드리자면, 현재 14만 원대의 주가는 2028년 이후에나 실현될 글라스기판의 성공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너무 무리하게 앞당겨 선반영한 상태입니다. 다가오는 2026년 6월 8일, 1조 1,600억 원 규모의 매머드급 유상증자 신주 물량(기존 주식 수의 31%)이 상장되는 확실한 수급 악재(오버행)가 대기 중이므로, 단기적으로는 거대 자금이 차익 실현을 위해 이탈하며 주가가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는 ‘중립 이하’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 중장기 밸류에이션: 향후 2~3년 손익 시뮬레이션
▶ 2~3년 뒤의 기업가치 및 목표주가 추정
증권가 컨센서스를 종합하여, 향후 2~3년 뒤인 2028년 예상 실적을 바탕으로 한 밸류에이션 시뮬레이션 결과입니다.
| 구분 (시나리오) | 2028년 예상 매출액 | 2028년 예상 영업이익 | 추정 PER | 목표주가 (원) |
|---|---|---|---|---|
| 낙관적 시나리오 | 약 2조 8,000억 원 | 약 2,500억 원 | 약 30배 (턴어라운드 프리미엄) | 160,000 |
| 기준 시나리오 | 약 2조 5,293억 원 | 1,276억 원 | N/A (당기순이익 적자 지속, SOTP 적용) | 110,000 |
| 보수적 시나리오 | 약 2조 1,000억 원 | 영업손실 지속 (-500억 원) | N/A (적자 심화 및 자본 훼손) | 80,000 |
기준 시나리오의 경우 2028년 영업이익은 1,276억 원으로 흑자전환을 가정했으나, 막대한 이자 비용 등으로 인해 지배주주 순이익은 여전히 적자(-107억 원)로 추정되어 단순 PER 배수 적용이 불가하며 SOTP(부분합산) 밸류에이션을 적용했습니다.
▶ 중장기 투자 수익률(ROI) 범위 예측 및 최종 결론
2026년 5월 말 현재 주가 142,100원 기준, 향후 2~3년 내 기대할 수 있는 중장기 투자 수익률(ROI)은 최악의 경우 -43.7% (80,000원)에서, 최상의 경우 +12.6% (160,000원) 범위로 추산됩니다. 애널리스트들의 가장 유력한 적정주가인 기준 시나리오(110,000원) 도달 시 오히려 -22.6%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극도로 불리한 위험/보상(Risk/Reward) 비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이 주식을 매수하여 장기 보유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안개 낀 비포장도로에서 미완성된 스포츠카에 안전벨트 없이 타는 것”과 같습니다. AI 반도체 테스트 소켓(ISC)과 세계 최초 글라스기판(앱솔릭스)이라는 엄청난 마력을 지닌 미래형 엔진을 달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도로 바닥에는 ‘4년 연속 적자’라는 깊은 싱크홀이 파여 있고, 머리 위로는 ‘1조 원대 유상증자 상장’이라는 거대한 낙석이 떨어지기 직전인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최종 대응 전략 요약: 현재의 14만 원대 과열 구간에서는 막연한 ‘글라스기판 성공 기대감’에 취한 신규 추격 매수를 절대 자제하시길 강력히 권고합니다. 6월 신주 상장 이후 유상증자 물량 폭탄이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되고, 펀더멘털과의 괴리율을 줄이며 주가가 증권가 적정 가치인 11만 원 부근(PBR 3배 이하)까지 차갑게 식었을 때, 비로소 긴 호흡으로 2028년 AI 반도체 성장을 겨냥한 분할 매수를 시작하는 것이 내 계좌를 지키는 가장 현명하고 안전한 전략입니다.
▣ 체크리스트
- 2026년 6월 8일 예정된 1조 원대 유상증자 신주 물량 상장 전후의 주가 하방 경직성 확인
- 한국 동박 공장 5만 톤 축소 및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 체크
- 차세대 모멘텀인 미국 Absolics 글라스기판 양산 일정 지연 해소 및 글로벌 고객사 인증 통과 현황 모니터링
- HBM 및 AI 서버용 반도체 테스트 소켓(ISC) 부문 매출액 고성장 지속 여부 점검
▣ FAQ
Q1. 유상증자를 하면 주가에 무조건 안 좋은 건가요?
비유하자면 ‘피자 한 판을 8조각에서 12조각으로 나누는 것’과 같습니다. 내 몫이 작아지니(주주가치 희석) 단기적으로는 분명한 악재입니다. 하지만 그 돈으로 회사의 무거운 빚(차입금)을 갚아 이자 부담을 줄이고 파산 위험을 막는다면, 장기적으로는 회사가 다시 건강하게 뛸 수 있게 만드는 필수적인 치료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Q2. 인공지능(AI) 열풍인데 SKC도 수혜를 볼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2023년 인수한 ‘ISC’라는 자회사가 AI 반도체 칩이 잘 작동하는지 검사하는 ‘테스트 소켓’을 만듭니다. 현재 주요 메모리 고객사 내 점유율이 80% 수준이며, HBM(고대역폭메모리)용 패키징 테스트 수주가 늘어나면서 회사 내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 26.02 : 1조원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 → 채무상환자금 등 확보
- 25.10 : 에스케이엔펄스 주식회사 흡수합병 결정 → 지배구조 단순화 및 재무건전성 강화
- 25.08 : 보통주 1,089,666주(1,250억원) 규모 자사주 처분 결정 → 자기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 발행
- 25.05 : 보통주 2,985,304주(3,100억원) 규모 자사주 처분 결정 → 자기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 발행
- 25.04 :
- 자회사 (주)아이에스시, 아이세미(주) 주식 취득 결정 → 신성장동력 확보
- 보통주 1,327주(1.29억원) 규모 자사주 처분 결정 → 사외이사 대상 Stock Grant 부여
- 25.01 : 20억원 규모 횡령ㆍ배임사실확인 → 전직 임원
- 22.11 : 이차전지 음극재 종합 소재 기업
- 21.09 : 일본 미쓰이화학과의 합작법인 MCNS 계약 종결에 합의하고 폴리우레탄(PU) 원료 사업의 독자 성장
- 20.12 : SKC솔믹스와의 주식교환을 통해 SKC솔믹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
⟬ 관련 참고자료 ⟭
- SKC(011790) 유리기판 테마 : SK그룹 – 중간지주회사, 화학, 산업소재, 전자재료, 화장품·건강관리, 기타 부문으로 사업을 운영
- 티씨케이(064760) 반도체 전공정 소재 테마 : 반도체, 태양전지 및 LED용 부품 전문
- 바이오시밀러 및 CDMO 테마주: 제2의 반도체 신화
- SMR(소형 모듈 원자로) 테마주: 인공지능(AI) 전력 대란의 최후 보루
- 네오오토(212560) : 자동차 변속기의 핵심 부품인 피니언 기어, 디프 어셈블리, 대형 기어, EV감속기 등의 기어류 부품을 생산